경기도농업기술원이 봄당근의 저장기간을 기존 4주에서 최대 8주까지 늘릴 수 있는 저장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.
봄당근은 주로 3월부터 6월까지 재배되며, 병해충 관리가 쉽고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. 그러나 고온의 영향으로 저장 중 무름병 등으로 품질 저하가 쉽게 발생한다. 경기지역에서는 연간 700톤 이상의 학교급식용 당근 수요가 존재하지만, 봄당근의 낮은 저장성으로 인해 지역 내 안정적인 공급에 어려움이 있었다.
농업기술원이 개발한 ‘당근 MA(Modified Atmosphere, 가스 조절) 저장기술’은 수확한 당근을 가스 투과성이 있는 기능성 PE 필름과 알코올 휘산제를 함께 넣어 종이상자에 포장한 후 영하 1도에서 영상 1도의 저온 상태로 저장하는 방식이다. 이 기술은 포장 내부의 가스 조성을 조절하고 항균 효과를 높여 당근의 수분 손실과 부패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.
실험 결과, 기존의 종이상자 포장 당근은 8주 저장 후 무게가 9.9% 줄고 부패율이 57.6%에 달해 상품성이 크게 저하된 반면, MA 저장기술을 적용한 당근은 저장 8주 후에도 수분 함량이 99.8%를 유지했으며, 부패율도 8.1%로 낮아졌다. 당도와 경도, 색도 등 주요 품질 지표 역시 저장 초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.
박중수 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“학교급식 등에 쓰이는 봄당근을 더 오래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어 지역 내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할 전망”이라며 “학교급식용 당근의 지역 공급 기반을 넓힐 수 있도록 현장 적용과 기술 보급에 힘쓰겠다”고 전했다. <저작권자 ⓒ 위클리와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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